큰 뜻을 품고 20대와 30대 상당수 시간을 갈아 넣어 공무원, 각종 고시, 전문직 시험 등에 응시하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오늘은 왜 시험에 탈락하는지 분석해 보고 이를 반면교사 삼아 어떻게 불합격을 피할 수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소일거리로 시간을 날리는 경우
소일거리로 공부시간을 허비하고, 그 시간이 누적되면 시험의 당락을 가르는 엄청난 시간이 됩니다. 대표적인 소일거리로 휴대전화 사용이 있습니다. 그냥 카톡을 수시로 보고, 유튜브를 들락거리며 재미 있는 것이 뭐 없나 봅니다. 각종 커뮤니티를 기웃 거리고 연예인이 뭐 어쩌네 이혼을 했네, 누가 누구와 사귀네 마네 등 핸드폰으로 이따위 짓거리를 합니다. 두말 필요 없습니다. 핸드폰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놔두십시오. 그것이 불가하면 피쳐폰(폴더폰)으로 바꿔서 기능을 최소화 하십시오. 합격이 먼저지 핸드폰 사용이 먼저가 아닙니다. 운동 역시 소일거리 중 하나입니다. 수험생으로 살면서 당연히 체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고중량의 벤치프레스 등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누적 시키고, 휴식을 위해 추가적인 시간을 소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한테 무리가 되지 않게 최소의 시간으로 체력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몸을 가꾸고 외모를 가꾸는 것은 시험에 합격하고 난 후에 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할때, 같은 고시반 실원 중 매일 3대 운동을 고중량으로 무리하게 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결국 몸짱이 되는 것은 성공했으나, 시험은 계속 떨어져 원하는 길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연애를 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수험생 신분으로 연애를 하면 그 연애도 많이 불안하고 준비하는 시험도 같이 불안해질 소지가 매우 높습니다. 설사 커플 모두 같은 시험을 준비한다고 해도 매 한 가지 입니다. 남녀 관계라는 것이 참으로 미묘합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유지되는 관계가 아니므로,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느닷없이 아무것도 아닌 일에 감정이 상해 싸울 수도 있고, 반대로 감정이 폭발하여 그날 공부 일정을 모두 그르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수험생이고, 시험에 누구보다도 절박하다면, 이성이 필요한 경우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판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입니까? 남들 하는 것 다 즐기면서 원하는 것을 쉽게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왜 극소수의 사례가 본인이 될 것 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까? 하물며 수험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사귄 연인도 배신하는 판에,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정신을 못 차린 것이고, 시험에 붙을 만한 정신 상태가 아닌 것입니다.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강사와 책을 자주 갈아타는 경우
실력 없는 장인이 연장 탓을 한다는 속담은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수험판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꼭 실력도 없고 팔랑귀에 줏대 없는 수험생들이 강사와 교재를 미친듯이 갈아탑니다. 그래서 한 강사의 기본강의 커리큘럼이나 교재를 완독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찾아 다니느라 시간을 모두 날립니다. 정작 이런 수험생들은 본인이 봤던 책의 기본문제, 심지어 기출문제 조차도 정확히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예컨대 7급 경제학이 황종휴가 좋다더라 정병열이 좋다더라 이따위 소리만 해 대면서, 정작 경제학 내용이나 필수 문제에 대한 고찰은 전혀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러면서 강사 탓과 교재 탓을 하며 망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최소한, 한번 정한 강사의 기본강의나 교재는 충분히 당신의 것으로 소화 시킬 만큼 진득하게 습득하길 바랍니다. 이 정도 끈기도 없으면 공무원, 고시,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기도 불가능 하지만 합격하더라도 좋게 풀리지 않습니다.
눈으로만 공부하는 경우
공부는 당연히 눈으로 읽으면서 합니다.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너무 눈으로만 읽으면서 공부하게 되면 공부한 내용이 온전히 나에게 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강의 하듯이 말로 되새겨 보기도 하고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은 손으로 써서 여러분의 것으로 완벽히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예컨대 당신이 경찰간부후보 주관식 서술형 시험을 대비하는데, 한번도 해당 내용에 대한 답안 구성이나 계산 문제의 근거 작성 등을 하지 않고 눈으로만 공부했다면 반드시 불합격하게 됩니다.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시험도 마찬가지 입니다. 눈으로만 재무회계, 원가회계 연습문제를 읽고 그냥 넘기는 사람들도 엄청 많습니다. 저와 같이 공부한 사람들 중에도 이런 사람이 꽤 있었는데, 모두 불합격 했습니다. 그렇게 귀찮습니까? 당신의 인생이 걸렸는데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 한마디 되새기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서 떨어지면 당신의 인생만 종치는 것입니다. 당신이 하는 그 모든 수고스러움은 합격 후 전부 보상 받습니다.
꾸준하지 않은 경우
정말 한심한 수험생 부류 중 하나가, 소위 말해 필 받는다고 잠을 거르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다음날 일정을 모두 휴식을 취하는 등, 꾸준함을 지키기 못하는 경우 입니다. 비단 이런 사례 뿐만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일은 무조건 논다거나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휴식을 취하는 날이라도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야 하며 리듬을 깨면 안 됩니다. 특히, 몰아서 공부하고 몰아서 쉬는 것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최악의 선택이 되는 것입니다. 꾸준함과 리듬 유지는 필수입니다. 이리 저리 튀거나 불안정하면 시험 합격과 멀어집니다. 꾸준함을 유지하십시오. 당신이 준비하는 시험은 경쟁자가 아주 많습니다. 합격하기 위한 최적의 컨디션과 머리를 유지해도 될까 말까한 시험인데, 심신이 불안정하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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