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시간에는 부채, 자본의 특성에 대해서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자산의 특성을 이야기하면 잘 이해되지 않을 뿐더러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가깝게 됩니다. 딱히 확실히 이해될 만한 특성을 직관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부채와 자본의 특성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 부채의 특성 >
부채란 무엇이라고 했죠? 맞습니다. 쉽게 말해 빚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타인자본”입니다. 그래서 기업이나 개인이 빚을 갚지 못할 상황이 되면 “자본(자기 자본)”을 까먹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부채는 자본보다 선순위에 있는 것입니다.
<자본의 특성 >
자본은 다른말로 “자기 자본”이라고 했습니다. 자본의 특성으로는 “상환의무”가 없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내돈 내가 날리는 격입니다. 이 부채와 자본의 특성을 좀 더 알기 쉽게 앞선 철수의 사례를 통해 재무상태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5천만원의 자동차(자산) | 3천만원의 빚(부채) |
2천만원의 현금 투자(자본) |
철수가 구입한 5천만원의 자동차를 사정이 생겨서 시장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의 시세가 1천만 원으로 폭락하게 되었습니다. 큰일이군요. 반드시 팔아야할 상황이어서 현금 1천만 원이라도 건지자는 마음에 차를 팔았습니다. 그렇다면, 1천만원에 자동차를 매각한 철수의 사례는 재무상태표에 어떻게 표시될까요? 아래를 확인해보겠습니다.
1천만원의 현금(자산) | 3천만원의 빚(부채) |
2천만원의 현금 투자(자본) | |
-4천만원의 손해(자본) |
무시무시한 결과 입니다. 5천만 원에 산 자동차를 1천만 원에 팔아서 무려 -4천만 원이라는 손해를 봤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저 1천만원은 어떻게 분배를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부채의 특성에서 설명했듯이 부채는 자본보다 상환에 대해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1천만 원을 우선적으로 분배받게 됩니다. 이것을 아래 재무상태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차를 팔고 남은 1천만원은 빚을 우선 상환하는데 쓰여 0원이 되었고, 3천만 원의 빚은 2천만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천만원의 현금(자산) – 1천만원 우선 상환 = 0원 | 3천만원의 빚(부채) – 1천만원 우선 상환 = 2천만원의 빛(부채) |
2천만원의 현금 투자(자본) | |
-4천만원의 손해(자본) |
그럼 철수가 당초 투자한 2천만원은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되긴요. “내 돈 내가 날리는 격”이라고 했죠? 철수가 투입한 2천만원은 단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4천만 원에 해당하는 손해액도 모두 철수에게 귀속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손해 역시 “자본”에 속합니다. 정리하자면 부채는 자본보다 선순위에 있다. 이것만 확실히 기억하시면 됩니다. 실생활에서의 사례로, 부동산 갭 투자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0억짜리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을 순수한 내 돈(자본) 4억을 투입했고, 나머지 6억은 전세입자를 구해서 막았습니다. 그러면 딱 10억이 되죠? 여기서 4억은 자본이 되고, 6억은 부채가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 집이 7억으로 떨어졌고, 전세입자의 전세기간 만료로, 전세금을 상환해야 하는 경우 어떻게 될까요? 집을 7억원에 판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러면 이 사안의 우선순위에 있는 부채 6억을 상환한 후 1억만이 남습니다. 결국 집주인은 1억만을 건집니다. 내 돈 4억을 투자했는데 1억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남은 돈 1억 – 투자한 자본 4억 = 3억 원 손실 즉, 집값 하락금액인 3억원의 손실과 동일합니다. 모두 “자본”에 귀속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기실 것입니다. 집값이 20억이 되면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사례의 빚에 해당하는 전세금은 그대로 6억이고 갚아야 할 돈도 역시 6억입니다. 집을 20억에 팔면 우선순위인 6억을 상환하고 14억이 남죠. 그렇습니다. 이 14억 모두 내돈 입니다! 즉 자본에 귀속되죠!
정리하겠습니다.
1. 부채는 자본보다 상환에 있어서 우선순위에 있다. 또한 자산가치가 오르건 내리건 갚아야 할 돈은 그대로다
(이자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2. 자본은 상환의무가 없는 순수 투자금이다. 따라서 자산의 가치가 오르거나 내리면 그 이익 또는 손해는 모두 자본에 귀속된다.
이상 직관적인 자본, 부채의 특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