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사채발행비가 발생하는 경우의 회계처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전환사채를 발할 할 때 수수료 등의 거래원가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공부해보겠습니다. 당연히 사채발행비가 존재하는 경우와 같이, 전환사채에 적용되는 유효이자율이 변동함을 주의해야합니다.
사채발행비 회계처리
일전 포스팅에서 다룬 것처럼, 사채를 발행할 때 발행 수수료 등의 거래원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채발행의 거래원가는 사채발행을 통한 현금의 유입(발행금액)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채발행비가 발생하는 경우 사채발행과 관련된 거래원가가 없던 것에 비해 유효이자율이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전환사채 역시, 전환사채발행비용이나 발행 수수료 등의 거래원가가 발생하면, 전환사채에 적용해야 할 유효이자율 자체가 상승합니다.
전환사채 발생 거래원가
전환사채 발행 시 발생하는 거래원가는 전환사채의 발행금액을 감소시키며, 발행일 기준 부채요소의 공정가치(현재가치)와 자본요소의 공정가치(현재가치)에 비례하여 배분합니다. 이렇게 배분된 거래원가는 구체적으로, 전환사채 발행 시점의 전환권조정과 전환권대가에 배분이 되는데,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환사채 발행금액이 1,000,000원, 사채 액면은 1,000,000원, 만기 상환할증금이 50,000원이며, 발행 시점 전환권조정이 64,000원, 전환권대가는 14,000일때를 가정합시다. 이 상황에서 전환사채의 발행과 관련된 거래원가가 7,000원이 발생(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발행일 기준 부채요소의 공정가치(현재가치)는 사채 액면 + 만기 상환할증금 – 전환권조정에 해당하는 986,000원이 됩니다. 그리고, 자본요소 공정가치 금액은 전환권대가인 14,000원입니다. 거래원가 7,000원을 발행일 기준 부채요소의 공정가치 986,000원과 자본요소 공정가치 14,000원에 비례하여 배분하므로, 부채요소에 배분될 거래원가는 6,902원{7,000 × 986,000 ÷ (986,000 + 14,000)}이며, 자본요소에 배분될 거래원가는 98원{7,000 × 14,000 ÷ (986,000 + 14,000)}이 됩니다. 따라서 거래원가를 반영한 부채요소(전환사채)의 공정가치는 979,098원(986,000 – 9,602), 자본요소(전환권대가)의 공정가치는 13,902원(14,000 – 98)이 됩니다.
그렇다면, 배분되는 금액까지 계산은 했는데, 이 6,902원과 98원을 어떤 계정과목으로 처리해야 할지가 관건입니다. 부채요소에 배분될 6,902원은 전환권조정 금액에 가산하고, 자본요소에 배분될 98원은 전환권대가에서 차감해야 합니다. 전환권조정이 증가한다는 것은 거래원가 발생에 따라 전환사채에 적용할 유효이자율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마치 일반 사채의 경우, 사채발행비가 증가하면 사채할인발행차금이 증가하는 원리와도 같은 것입니다. 또한, 전환권조정이 증가한 만큼, 발행일 현재 전환사채의 공정가치가 배분된 거래원가만큼 감소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너무 깊게 파고들어 현학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면, 수험을 준비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극도의 손해를 본다는 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따라서, 본 이론과 사례에 대한 회계처리를 통으로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례의 회계처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거래원가와 유효이자율 상승
통상, 어지간한 시험문제의 경우, 딱 위의 상황과 관련된 부분까지만 출제됩니다. 예컨대, 전환사채와 관련된 사례를 주고 독립된 문항을 구성하여, 만일 발행일 현재 거래원가가 발생한 경우의 회계처리를 물어보거나, 부채 또는 자본요소에 배분될 거래원가를 각각 구하고, 발행일 현재 부채(전환사채)의 공정가치, 자본(전환권대가)의 공정가치를 구하라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거래원가가 유효이자율을 상승시킨다는 것을 이용하여, 거래원가를 반영한 최종적인 유효이자율을 구하고, 이자비용까지 구하라는 요구사항이 출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거래원가가 배분된 발행일 현재 부채요소의 공정가치(전환사채 장부금액)에 (1 + 새로운 유효이자율) – 액면이자의 계산을 반복하여 만기에 액면금액과 상환할증금이 산출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효이자율을 뽑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거래원가가 반영된 유효이자율을 시행착오를 통하거나, 문제에 주어진 현가계수표 등을 잘 활용하여 산출 수, 요구사항에 답하면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 포스팅 최상단 링크를 통해 반드시 사채발행비 회계처리 포스팅을 참고 및 복습해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환사채 거래원가 관련 사례 연습 문제
아래는 전환사채 거래원가와 관련된 사례 연습 문제입니다. 거래원가 발생시, 발행 시점의 회계처리 뿐만 아니라 이후 이자비용을 인식하는 회계처리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핵심은, 거래원가의 배분과 새로운 유효이자율의 산출입니다.
(물음1)과 관련하여, 우선 거래원가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의 부채요소 공정가치(전환사채 장부금액)를 구하고 자본요소 공정가치(전환권대가)를 구해보겠습니다. 거래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부채요소의 공정가치는 922,615원(70,000/1.12 + 70,000/1.12^2 + 1,070,000/1.12^3 + 60,000/1.12^3)이 됩니다. 따라서 발행금액 1,000,000원과 922,615원의 차이 77,385원은 자본요소인 전환권대가의 금액이 됩니다. 거래원가 24,605원을 부채요소 공정가치(922,615)와 자본요소 공정가치(77,385)에 비례하여 분배하면, 부채요소 공정가치에는 22,701원, 자본요소 공정가치에는 1,904원이 분배 됩니다. 즉, 거래원가를 고려한 발행일 현재 전환사채 장부금액(공정가치는) 899,914원(922,615 – 22,701), 전환권대가는 75,481원(77,385 – 1,904)이 됩니다. 이를 회계처리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물음2)의 경우 거래원가를 반영한 새로운 유효이자율을 산출하면 됩니다. 바로 제시하는 산식을 이용해 새로운 유효이자율을 산출해 보겠습니다. [{899,914 × (1 + 새로운 유효이자율) – 70,000} × (1 + 새로운 유효이자율) – 70,000] × (1 + 새로운 유효이자율) – 70,000 = 1,060,000 이 식의 899,914는 바로, 거래원가를 반영한 2021년 1월 1일 기준 전환사채의 공정가치(장부금액)이고, 식 끝의 1,060,000원은 만기 시점의 전환사채 장부금액(액면금액 1,000,000원과 상환할증금 60,000원의 합계)입니다. 이 식을 풀어내면 새로운 유효이자율은 13%가 산출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거래원가를 반영하여 새롭게 산출된 유효이자율 13%를 바탕으로 한 전환권조정 상각표(전환권 미행사 시, 매년 인식할 이자비용 및 매년 말 전환사채 장부금액 포함)를 아래 제시합니다.
오늘은 전환사채의 거래원가와 관련된 회계처리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채발행비 회계처리와 동일하나, 거래원가를 부채요소와 자본요소의 공정가치(장부금액)에 비례하여 배분하는 절차가 추가될 뿐입니다. 시험에 출제되는 경우 반드시 득점해야 할 부분이므로, 꼭 챙겨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