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손익 회계처리(결산 계정 마감과 이익잉여금)

회계원리 공부를 하면서 집합손익이라는 단어를 꽤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집합손익이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우리가 회계처리한 수익, 비용이 어떻게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 또는 당기순손실로 표현되어 재무상태표의 이익잉여금에 반영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집합손익의 개념과 이월의 개념

집합손익이란 당기순이익(수익 – 비용)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대체하기 위한 임시계정입니다. 대체 무슨 소리인가 헷갈리지 않도록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총수익에서 총비용을 빼면 당기순이익이 산출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배웠듯이, 이 당기순이익은 이익잉여금, 정확히 말하면 미처분이익잉여금을 구성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당기순이익이라는 회계 계정과목은 한번도 본적이 없을 것입니다. 이 당기순이익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연결해주는 임시 계정과목이 바로 집합손익인 것입니다.

집합손익
집합손익

그리고, 우리는 이월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접했을 것입니다. 전기이월, 차기이월 등의 표현으로 말입니다. 이월이라는 것은 넘어간다는 의미로, 전기이월은 이전 회계연도에서 다음 회계연도로 금액이 넘어감을 의미하고, 차기이월은 현재의 회계연도에서 다음 회계연도로 금액이 넘어감을 뜻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수익과 비용, 즉 당기순이익(또는 당기순손실)은 한 회계연도 내에서의 실적을 의미하며 다음 연도로 넘어가는, 이월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무상태표 계정과목인 이익잉여금은 매 회계연도 당기순이익(또는 당기순손실)의 누적금액을 나타내, 이월의 개념이 적용됩니다. 결국, 이월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당기순이익(또는 당기순손실)과 이월의 개념이 적용되는 재무상태표 계정과목 이익잉여금을 연결해주고자 집합손익의 개념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러한 직관적인 상황이해를 통해, 집합손익을 통한 계정마감 과정에 한 걸음 다가가 보겠습니다.

T계정을 통한 집합손익, 계정마감 이해

위의 집합손익에 대한 개념만으로는 추상적일 수 있으니,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어떻게 미처분이익잉여금까지 연결이 되는지 T계정을 활용하여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한 회사의 1년간 수익과 비용(단위 : 원)을 나타낸 표입니다.

집합손익 관련 사례
집합손익 관련 사례

위 표를 기초로 수익 계정 전부와 비용계정 전부를 [집합손익 T계정]에 한 번에 나타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T계정의 차변은 비용이 들어가고, 대변은 수익이 들어가는데, T계정을 작성하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을 반드시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집합손익 T계정은 대변에 총수익을 모두 기재하고, 차변에 총비용을 모두 기재하여 차변 또는 대변에 남는 금액을 확인합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차변 합계와 대변 합계를 맞추는 과정에서, 집합손익 T계정 차변에 금액이 남으면 이 금액은 당기순이익(미처분이익잉여금의 증가 요소)이고, 대변에 금액이 남으면 이 금액은 당기순손실(미처분이익잉여금의 감소 요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주택관리사 1차 회계학 시험에 활용되어 출제된 바가 있습니다. 굉장히 혼동이 올 수 있는 부분인데, 당기순이익 발생에 따른 이익잉여금은 자본 계정으로, 금액이 증가하면 T계정 대변에 기재해야 하는데, 어째서 차변인가 의문이 들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집합손익 계정이, 당기순이익(또는 당기순손실)을 자본 계정(이익잉여금 계정)에 연결해 주는 고리역할을 하는 임시 계정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합손익을 마감한다 또는 결산을 마감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며, 집합손익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회계처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집합손익 T계정 차변에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을 대변화 시키는 작업이 바로 그 회계처리입니다. 바로 사례를 분석하겠습니다.

사례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5,400,000원(16,200,000원 – 10,800,000원)이 되며, 집합손익의 T계정 차변에 최종적으로 당기순이익 5,400,000원이 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당기순이익은 집합손익 T계정 차변에 기재되어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대체 되어야 할 최종적인 금액입니다. 반대로, 당기순손실은 집합손익 T계정의 대변에, 미처분이익잉여금에서 감소시키거나, 미처리결손금으로 인식할 최종적인 금액인것입니다.

집합손익 T계정
집합손익 T계정

위와 같이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대체 해 주어야 할 당기순이익이자 집합손익은 5,400,000원인데, 미처분이익잉여금의 T계정과, 집합손익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대체하는 회계처리를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보다보면, 어떻게 당기순이익이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가는 회계처리가 발생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처분이익잉여금 T계정
미처분이익잉여금 T계정
집합손익과 미처분이익잉여금
집합손익과 미처분이익잉여금

집합손익 회계처리

위의 상황을 종합하여, 집합손익과 관련된 회계처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경우] 또는 [집합손익 T계정 대변 총합계(수익 총합계)가 차변 총합계(비용 총합계) 보다 큰 경우] 차변에 당기순이익(집합손익 T계정 대변 총합계 – 차변 총합계)금액을 집합손익 계정과목으로 기재하고, 대변에 미처분이익잉여금(또는 미처리결손금)을 동 금액만큼 기재하는 회계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대변에 미처리결손금을 기재한다는 것은, 자본(이익잉여금)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당기순손실이 누적되어 결손금이 누적되어있는 상황에서 당기순이익이 발생하여 미처리결손금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반대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경우] 또는 [집합손익 T계정 대변 총합계(수익 총합계)가 차변 총합계(비용 총합계) 보다 작은 경우] 대변에 당기순손실(집합손익 T계정 차변 총합계 – 대변 총합계)금액을 집합손익 계정과목으로 기재하고, 차변에 미처분이익잉여금(또는 미처리결손금)을 동 금액만큼 기재하는 회계처리를 합니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였으니, 미처분이익잉여금을 감소하는 회계처리를 하는 것이며, 미처리결손금이 존재하는 경우, 이 미처리결손금(자본의 감소 항목)을 증가시키는 회계처리를 하는 논리입니다.

당기손익과 집합손익 마감 회계처리
당기손익과 집합손익 마감 회계처리

오늘은 집합손익이 대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월이 되지 않는 당기순이익(또는 당기순손실)을, 이월이 되는 자본 계정(이익잉여금)으로 만들어 재무상태표를 작성하기 위해 집합손익이라는 임시계정을 사용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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