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채, 사채의 발행,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이해

오늘은 부채 중 하나인 금융부채의 전반, 특히 사채의 발행을 자세히 파악하고 복합금융상품의 개념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일전에 설명드린 상각후원가 금융자산과 연계되는 부분이 꽤 있으니 복습을 추천합니다.

금융부채 종류

아래 표의 분류와 같이 매입채무, 미지급금, 차입금, 사채는 금융부채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금융부채의종류
금융부채

역시 외울 필요 전혀 없으며, 업무나 실생활 뉴스 등에서 수업이 부딪혀서 익숙해지시면 됩니다. 일전에 설명한 사채(상각 후 원가 개념)를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채에 대한 기본과 유효이자율에 대한 이해

이 장에서 설명하는 금융부채는 모두 사채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사채는 일전에 설명한 채무증권과는 반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채무증권은 내가 남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사채를 취득하여 발생한 권리이지만, 사채 자체는 내가 돈을 빌리면서 남에게 발행한 개념입니다. 정 반대입니다. 채무증권에 대한 설명을 진행할 때, 시장이자율이라는 개념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이 시장이자율 때문에, 사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액면금액(원금) 그대로 돈을 빌려줄 수 없고 사채에 대한 현금흐름을 발행 당시 시장이자율로 할인한 금액을 지급한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전 글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채무상품(사채)의 구조 부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채를 발행했을 때 액면(원금)금액을 모두 빌릴 수가 없습니다. 바로 시장이자율 때문입니다. 사채의 발행가액(사채를 발행하면서 수령하는 현금)은 결국 시장이자율이 결정하며, 이 시장이자율을 사채 발행자 입장에서는 유효이자율이라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채의 유효이자율은, 사채 발행 시점의 시장이자율입니다.

사채의 발행가액

앞서 설명드린 개념에 따라 사채의 발행가액은 미래 현금흐름을 유효이자율로 할인한 금액들의 합계입니다. 할인이라는 표현이 생소하시나요? 그냥 현재 가치화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년 후 99의 가치를 가지는 물품을 연 이자율 10%로 할인하면 현재가치는 90이 되는 것입니다. 99를 1.1로 나눈 값이며 이를 수식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00%라는 것은 원본(원금)이고 10%라는 것은 이자 부분입니다.

현재가치와미래가치
현재가치, 미래가치

사채 발행 시 회계처리

사채를 발행하면 유효이자율에 따라서 내가 수령하는 현금 액수가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채무상품 때 배웠던 개념을 그대로 활용하겠습니다.

사채발행조건사례
사채발행사례

위 사례의 경우 사채를 할인 발행했다고 합니다. 액면 이자율이 유효이자율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1,000,000원을 빌리려고 했지만 875,657밖에 못 받기 때문입니다. 사채의 유통시장에선 10%의 이자를 주고 빌려야 하는데 5%밖에 이자를 안 주기 때문에 1,000,000을 다 빌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국 선이자를 뗀 것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사채업자 가 선이자를 떼듯이, 액면 이자율이 유효이자율(사채 발행 당시 시장이자율) 보다 낮게 되면 선이자를 제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이자 금액인 124,343(1,000,000 – 875,657)을 회계에서는 사채 할인발행 차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선이자 124,343을 사채의 기간(돈 빌린 기간)인 3년 동안 나누어 회계처리를 합니다. 현금흐름을 보여드린 후 매년 회계처리를 제시해보겠습니다.

사채할인발행시현금흐름
사채할인발행시 현금흐름
사채할인발행시 매년 분개
사채할인발행시 매년 분개

장부금액(B)과 장부금액(A)이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B방식의 장부금액 산출이 정석인 방법이나 A방식으로 계산하면 아주 빠르게 사채의 장부금액을 계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자비용을 50,000으로 계상할 것이 아니라 기초 장부금액에 유효이자율을 곱한 금액이 손익계산서상 이자비용이라는 것에 유념해야 합니다. 50,000은 명목적인 현금 지급액일 뿐 실질적인 이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채 할인발행 차금 총액이 매년 분배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분배과정을 상각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선이자를 매년 분배해서 없앤다는 뜻이 됩니다. 23년도 24년도의 사채 할인발행 차금 상각액을 보면 매년 유효이자율에 해당하는 10%씩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채 할인발행 차금의 상각액과 매년 액면(명목)이자 50,000의 합계가 매 연도에 인식할 이자 비용이 되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감이 오셨을 수도 있지만, 사채 할인발행 차금은 부채의 차 감적 계정입니다. 그래서 대변이 아닌 차변부터 기입한 것입니다. 그래야 대차평균이 맞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어떤 계정과목의 장부금액은 취득원가에서 딸린 식구들을 모두 감안한 금액이라고 했습니다.(유형자산의 경우 장부금액은 취득원가에서 감가상각 누계액을 뺀 금액)

다만 사채의 장부금액은 사채 액면가액에서 사채 할인발행 차금 잔액을 뺀 금액인 것입니다. 장부금액(C)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더불어 사채의 장부금액은 기초(회계연도 초=1.1) 장부금액에서 해당 회계연도의 사채 할인발행 차금 상각액을 더한 금액과도 같습니다. 물론 사채를 할인발행만 하는 케이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효이자율이 액면이자율인 5%보다 낮은 3% 일수도 있고, 액면이자율과 같은 5% 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과제를 드리겠습니다. 위의 현금흐름과 관련된 표와 회계처리를 유효이자율이 3%인 경우와 5%인 경우를 나눠서 작성해보시고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추가 설명을 드리자면, 유효이자율이 액면이자율보다 낮은 경우의 사채 발행을 사채 할증발행이라고 하며, 사채 할인발행 차금 대신 사채 할증발행 차금이라는 계정과목을 씁니다. 당연히 사채 발행자는 액면금액인 1,000,000보다 많은 현금을 수취할 것이고, 사채 취득 시 사채 할증발행자금은 대변에 기입되겠죠? 당연히 사채 할증발행 차금은 대변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부채의 가산 항목이 됩니다. 유효이자율이 3%인데 매년 5%의 이자를 지급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돈을 빌려주는 쪽이 선이자로 더 챙겨주는 것입니다. 만기에 1,000,000의 원금을 갚아야지만 현재 1,000,000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으므로 그 차액에 해당하는 금액(사채 할증발행 차금)은 3년의 기간 동안 나누어서 이자비용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혹시 모르니, 표만 여러분들이 작성해 보시고, 위의 사채 조건에서 유효이자율만 3%로 바뀌었을 때의 회계처리를 아래에 제시하겠습니다.

사채할증발행시 매년 분개
사채할증발행시 매년 분개

복합금융상품 –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사채란 사채를 발행하면서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결국 돈을 빌려준 쪽은, 회사의 주가가 상승한다고 판단되면 원금과 이자를 받지 않고 돈을 빌려준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내가 빌려준 돈이 1억인데, 전환권을 행사했을 때 내가 받을 주식이 1억과 그에 해당하는 이자보다 크면 대박인 것이죠. 이 전환권이란 아무 때나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환 가능한 시기와 주식으로의 교환비율 등이 모두 정해져 있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란 사채를 발행하면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입니다. 전환 사채와는 다르게, 돈을 빌려준 쪽은 사채의 권리를 그대로 유지하여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서, 돈 빌린 회사가 신주를 발행할 때 그 주식을 인수할 기회를 별도로 부여받는 것입니다. 이 역시 아무 때나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주 신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기와 신주의 인수 가격 등이 모두 사전에 정해져 있습니다. 신주인수권 자체가 주식이 아니라 그냥 권리입니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사채 발행 시 정해진 인수 가격(주식 매수대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합금융 상품은 그 자체가 사채이지만,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내포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전환권과 신주인수권은 모두 주주가 될 권리를 나타냅니다. 이 권리에 해당하는 금액도 당연히 산출할 수 있습니다. 복합금융 상품의 발행자 입장에선 주주가 될 권리를 사채와 함께 팔게 되는 것입니다. 즉 복합 금융상품을 발행하면서 사채에 해당하는 자금을 받고, 주주가 될 권리금(전환권, 신주인수권)도 받는 것입니다. 전환권과 신주인수권은 결국 재무상태표에서 자본으로 계상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회계 계정과목으로 전환권대가, 신주인수권 대가로 각각 표현하며 자본계정에 포함하게 됩니다. 복합금융상품의 구체적인 회계처리 과정은 직관적 이해를 위해 생략합니다. 이 정도 감만 잡아놓으시면 되겠습니다.

이상 금융부채에의 전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충당부채와 우발부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 thoughts on “금융부채, 사채의 발행,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이해”

  1. 안녕하세요.
    좋은 자료 제공해주셔서 열심히 공부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사채 할인발행차금 관련하여 분개에
    사채할인발행차금이 모두 차변에 기입되어 있는데, 사채 발행시에는 차변에 기록되고
    후에 이자 지급시에는 상각되어 대변에 표시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차변 / 대변의 합계가 안맞아서 문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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