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자산의 단위원가 결정방법으로서 이동평균법, 총평균법, 선입선출법에 대해 공부해보겠습니다. 국제회계기준은 선입선출법과 평균법(실지재고조사법의 경우 총평균법, 계속기록법의 경우 이동평균법)만 인정하며 후입선출법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재고자산 단위원가(판매원가)
아래 이전 글을 통해, 개별법, 선입선출법, 평균법, 후입선출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복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의할 것은 후입선출법은, 나중에 매입한 재고자산을 최우선으로 팔아, 오래전 매입한 재고자산이 제일 늦게 팔린다는 비정상적인 가정이기 때문에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동평균법의 의미
사례를 공부하기 전에 이동평균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동평균법은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매출원가(재고자산의 감소)를 기록하는 계속기록법에서의 평균법을 의미합니다.
이동평균에 대해 간단한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재고자산뿐만 아니라, 주식을 투자 하시던 다른 업무를 하시던 굉장히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이니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표를 보시면, 왜 이동평균의 개념이 계속기록법에서만 나오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거래가 있을 때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의 단위당 평균 단가를 산출하기 때문입니다. 계속기록법에서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재고자산의 원가를 계산하는 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재고자산의 원가를 계산하려면 단위당 원가를 결정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결국 이동평균법은 매출(매도)이 발생할 때마다 시점의 총자산 금액을 총수량으로 나눈 값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평균의 원리와는 조금 다른 것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평균법을 총평균법이라고 하며 실지재고조사법의 평균법 논리입니다. 위의 사례의 경우에 비추어보면, 매입한 자산들의 총금액을 매입한 자산들의 총수량으로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사례에서 총평균법에 의한 평균단가는 소수점 둘째 셋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364.29원입니다. (100개 X 200원 + 140개 X 500원 + 40개 X 300원) / (100개 + 140개 + 40개) = 364.29
총평균법은 실지재고조사법의 평균법이고, 이동평균법은 계속기록법의 평균법이라는 것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선입선출법, 이동평균법(계속기록법), 총평균법(실지재고조사법)간 비교
아래 사례를 통해 선입선출법과 이동평균법, 총평균법의 기말재고자산 금액과 매출원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기말 재고자산 수량은 실사 수량과 일치한다고 가정합니다.
먼저 선입선출법에 의한 기말 재고자산 금액과 매출원가를 계산해보겠습니다. 선입선출법의 핵심은, 먼저 매입한 것을 먼저 판매한다는 것이며, 따라서 기초 재고자산부터 순서대로 팔리는 것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선입선출법은 계속기록법과 실지재고조사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계속기록 선입선출법에 의하면 매출원가는 4월11일 판매와 관련하여 32,500원(20개 X 200원 + 30개 X 950원)입니다. 기초재고자산 20개가 팔리고 3월 8일 매입분 30개가 팔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월 8일 판매와 관련한 매출원가는 51,500원(10개 X 950원 + 35개 X 1,200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4월 11일 기준 잔여 재고수량 10개(3월 8일 매입분)와 6월 10일 매입분 50개 중 35개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총 매출원가는 84,000원입니다. 판매 가능 상품 금액은 총 102,000원(기초재고자산 금액 4,000원 + 당기 매입액 98,000원)이므로 기말 재고자산 금액은 18,000원입니다(판매 가능 상품 금액 102,000원 – 매출원가 84,000원).
실지재고조사법은 기말 재고자산의 실제 수량으로부터 매출원가를 역산하는 방법이므로, 실지재고 선입선출법상 기말 실제 수량은 15개를 기준으로 기말 재고자산 금액을 구해봅니다. 먼저 들어온 자산이 먼저 팔렸다는 가정이므로, 기말 재고자산 15개의 수량은 6월 10일 매입한 수량입니다. 따라서 기말 재고자산 금액은 18,000원(15개 X 1,200원)입니다. 판매 가능 상품 금액이 102,000원이므로 매출원가는 84,000원입니다(판매 가능 상품 금액 – 기말 재고자산 금액)
계속기록법의 평균법인 이동평균법의 매출원가와 재고자산 금액을 알아보겠습니다. 계속기록법은 매출이 있을 때마다 매출원가를 산정하므로 팔린 재고자산의 이동평균 단가를 알아야 합니다. 아래 표에 따라 이동평균 단가와 매출원가를 산출해보겠습니다.
위 계산표에 따라 이동평균법에 따른 매출원가는 85,250원이며, 기말 재고자산 금액은 16,750원입니다. 판매 가능 상품 금액이 102,000원이며 매출원가가 85,250원이므로 기말 재고자산 금액이 16,750원으로 계산됩니다. 표에서처럼 이동평균단가에 기말 재고수량을 곱해도 됩니다.
실지재고조사법의 평균법인 총평균법의 매출원가와 기말재고자산을 알아보겠습니다. 실지재고조사법이기 때문에 기말 재고자산 금액부터 구해봅니다. 기말 재고자산의 평균 단가에 실사 수량은 15개를 곱하면 되는데, 아래와 같은 방식에 따라 단가를 구합니다.
따라서, 총평균법의 기말 재고자산의 단위당 가격은 927.2727원(소수점 다섯째 자리에서 반올림)입니다. 기말 재고자산 금액은 13,909원(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으로 산출되며 매출원가는 88,091원입니다(판매 가능 상품 금액 – 기말 재고자산 금액)
이제 정말 중요한 사실을 하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입선출법의 경우 계속기록법과 실지재고조사법간 매출원가와 기말 재고자산 금액이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말 재고자산 금액의 경우 선입선출법, 이동평균법(계속기록법), 총평균법(실지재고조사법) 순으로 크며, 매출원가의 경우 총평균법(실지재고조사법), 이동평균법(계속기록법), 선입선출법, 순으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 이는, 물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가정이 있을 때 성립합니다. 사례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단위당 매입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더욱 중요한 사실은 기말 재고자산 금액과 매출원가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이론인데, 기말 재고자산이 과대계상되면 매출원가는 과소계상된다는 것이고, 기말 재고자산이 과소계상되면 매출원가는 과대계상된다는 것을 반드시 알고 가야 합니다. 이는 판매 가능 상품 금액(기초 재고자산 금액 + 당기 매입액)의 고정된 금액을 매출원가와 기말재고자산이 서로 나누어 먹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선입선출법, 총평균법, 이동평균법의 기말 재고자산 금액과 매출원가를 구해보았고, 물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가정하에 이 3가지 방법 간 매출원가와 기말 재고자산 금액 크기에 대해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동평균단가가 무엇인지, 그리고 기말 재고자산 금액과 매출원가와의 관계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확실히 알고 가시길 바랍니다.